좀 모자라는데다가 게을러서 어떤 일도 하기 싫어하는 청년이 있었다. 그의 부모가 걱정 끝에 이 청년을 오렌지 농장에 취직시켰다.
그가 해야 할 일이란 대단히 간단했다. 수북이 쌓여 있는 오렌지 중에서 모양이 좋은 것은 과일 가게에 보내도록 오른쪽으로 분류하고, 못생긴 것은 갈아서 쥬스를 만들도록 왼쪽으로 분류하는 단순 작업이었다. 이 정도 일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리라고 부모는 생각했다. 그러나 청년은 그 날 오후에 사표를 쓰고 말았다. 하루 종일 수천 번이나 선택하고 결단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선택은 결단과 동일한 말이다. 실은 그 청년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전공, 진로, 직장, 배우자 등 모든 것이 선택이자 결단의 문제다. 인생 자체가 선택과 결단의 연속인 것이다. 그러므로 선택은 참으로 중요하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재철,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179-180쪽,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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