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화가 있다. 한 청년이 강둑에 앉아서 밤을 새우며 강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손에 잡히는 대로 돌맹이를 집어 재미삼아 강물에 던졌다. 하나를 던지고, 둘을 던지고, 셋을 던지고, 그렇게 밤새도록 던졌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그는 남아 있던 마지막 돌멩이를 던지려고 집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손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돌멩이가 아니라 황금덩어리였다. 그는 밤새도록 그 귀중한 황금을, 아니 황금 같은 시간을 전부 강 속에 던져 버린 것이다.
이재철,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14쪽, 홍성사, 2004
봉천동 슈바이처 이야기 (0) | 2024.01.29 |
---|---|
파바로티의 진로 고민 (0) | 2024.01.25 |
오렌지를 고르는 방법 (0) | 2024.01.25 |
옥토가 된 이유 (0) | 2024.01.25 |
황폐한 땅에 땅콩을 심다 (0) | 2024.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