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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죽옷을 만들어서, 입혀주셨다

창세기

by 선한일꾼 2024. 8. 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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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1~24

 

과거에 성경을 문자적으로 접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에덴에 지으신 동산을 망가뜨린 것은 결국 뱀이니, 뱀은 모두 죽여야 한다는 식이었습니다. 뱀은 마귀고, 뱀을 처단하는 것은 마귀를 처단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만드신 들짐승 중에서 가장 간교했던 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성경은 뱀이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 구체적인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발이 있어서 걸었는지, 날개가 있어서 날아다녔는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저주를 받는 뱀은 결국 배로 기어다니는 꼴이 되었다’(14)는 것으로 보아, 오늘날의 뱀과는 달랐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뱀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구약성경에서 항상 점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뱀이 오래 사는 것과 정규적으로 허물을 벗는 것은 지속적인 젊음, 끊임없는 생기, 기력회복 등 다양한 의미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뱀은 매혹과 혐오, 경외와 두려움을 동시에 자아내는 동물이었습니다.

게다가 에덴에서의 뱀은 평범한 동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처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뱀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먼저 다가갑니다. 이 점에서 판단 능력이 아주 뛰어났음에 틀림없습니다.

지혜는 잘 사용하면 지혜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간교함이 됩니다. 그의 말은 상대방을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도록 합니다. 1절을 읽겠습니다. 뱀은, 주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서 가장 간교하였다.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나님이 정말로 너희에게, 동산 안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느냐?"

여자는 이 말에 완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요즘 젊은 남자들의 말 중에서 여자 청년이 믿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오빠 믿지?”입니다. 호감이 있는 상대 이성의 이런 질문은 뭐라고 딱 부러지게 거부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먹어도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것과 하나님처럼 된다는 말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습니다. 그런 다음 나무를 보니, 정말 그렇게 보였습니다. 6절을 읽겠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1. 뱀이 여자가에게 다가간 이유

제가 조금전에 뱀이 아주 간교한 부분 중 하나가 여자에게 접근한 사실 때문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마 여성분들은 발끈하고 화를 내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얘기를 들어보시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상대방은 누구였습니까? 아담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이 사실을 그 여자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만약 뱀이 그 여자가 아니라 그 남자에게 접근했다면 씨알도 먹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고, 묵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남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고, 그 여자는 전해 들었습니다. 직접 들은 말씀과 전해 들은 말씀은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이나 큽니다. 직접 들은 말씀은 확신에 차 있지만, 전해 들은 말씀은 흔들리는 촛불과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뱀이 간교했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남자든, 그 여자든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다면, 뱀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같은 이유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들은 사람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여성분들이 화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원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가? 아니면, 전해 듣는가?”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이단에 잘 빠지고, 신앙이 성숙해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 좋은 목사님이나 부흥회가 있다면, 휴가를 내서라도 달려가서 맨 앞자리에 앉아 말씀을 듣지만, 스스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기독교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오는 재미있는 말씀은 찾아 듣지만, 스스로 말씀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직접 들은 말씀이란,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음성을 듣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정말 그러한가하고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사탄이 우리 어깨 너머로 달려와서 꼬드기는 말에 넘어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남에게 듣는 데만 의존하지 마십시오. 거친 밥을 꼭꼭 씹어 먹어야 건강해지듯, 힘들더라도, 하나님의 말씀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뜻을 밝히 깨닫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2.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8~9절을 읽겠습니다. 8. 그 남자와 그 아내는,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에, 주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와 그 아내는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9. 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부르시며 물으셨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여러분, 오늘 말씀을 읽어내려가면서 조금 낯선 말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셨나요? 느끼셨다면, 100점 드리겠습니다. 만약 제가 말씀을 드리고 나서 !”하고 깨닫게 되신 분에게도 100점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께 100점 짜리니까...

개역개정 성경은 그 남자를 아담이라고 기록하고, 그 여자를 하와라고 기록합니다. 우리 성경에서 그 남자라고 기록한 부분을 개역개정에서 찾아보시면, 그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뭐 그게 그거긴 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성경이 조금 더 상세히 번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성경에서는 그 남자, 그 여자‘the man, the woman’으로 기록합니다.(NIV) 앞에 정관사가 붙었다는 거죠. 하나님이 처음 지으신 남자와 여자는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정관사 the는 부정관사 a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불특정 다수의 남자들과 여자들이 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를 통해 태어난 남자들, 여자들은 부모를 똑 닮은 인간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벌거벗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릴 때는 벌거벗은 것을 잘 모르지만, 성인이 되어갈수록,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신체적인 부분에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도덕적, 법률적, 문화적 모든 면에서 부끄러운 부분은 숨기고, 감추고, 가리려고 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러니까 앞으로 모두 가리지 말고 교회에 다닙시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주에 교회 오실 때, 꼭 옷 입고 오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만는 자기 자신을 옷을 입지 않은 사람처럼 솔직하고, 정직한 마음과 태도로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은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모두 드러내게 됩니다. “내 모습 이대로가 그런 의미입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씀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과 상의하십시오.

교회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1절을 읽겠습니다. 주 하나님이 가죽옷을 만들어서,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 주셨다. 하나님이 입혀주신 옷을 벗기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의미로 하면,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겨 주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 중에서도 고아와 과부는 더 그랬습니다. 고아와 과부는 천대받기 쉬운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냥 놔눠도 슬픈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지는 못할망정 아프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주 싫어하시는 일입니다.

고아나 과부가 아니더라도 가난하고, 힘들고, 아픈 나날을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마음 아프게 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들의 아픈 소리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건드리지 말고, 자존심 상하게 하지 말고, 북돋우고, 살펴주고, 챙겨줘야 합니다.

 

3. 주 하나님이 가죽 옷을 만들어서, 입혀 주셨다.

22~23절을 읽겠습니다. 22. 주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보아라, 이 사람이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서,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따서 먹고, 끝없이 살게 하여서는 안 된다." 23. 그래서 주 하나님은 그를 에덴 동산에서 내쫓으시고, 그가 흙에서 나왔으므로, 흙을 갈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 남자와 그 여자를 에덴동산에서 내쫓으셨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하신 일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족 옷을 만들어서 입혀주셨습니다. 기술자들은 아무리 작은 옷감도 대충 손보지 않습니다. 정성껏 고쳐야 할 부분을 살피고, 고정하고, 알맞은 사이즈에, 적당한 바늘과 실로 정성껏 다듬어 맵씨 나는 옷을 만들어 냅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하셨습니다.

짐승을 잡아서 주 하나님이 가죽옷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죄를 지은 두 사람에게 옷을 입혀주셨습니다. 죄 때문에 함께 기거하지는 못하지만, 동산을 떠나 타락한 세상에서 살아갈 두 사람을 보호할 옷을 만드시고, 그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려주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정성껏 옷을 만들어 입히셨을 뿐만 아니라, 동산을 떠난 이들이 가는 곳마다, 그 전능하신 분이 자애로운 눈으로 함께 하고, 지켜주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애절한 사랑을 잊지맙시다. 우리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려주신 하나님, 나의 부끄러운 과거를 가려주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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