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 나오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라는 표현은 무슨 의미인가? 헬라어로 ‘머리’를 뜻하는 ‘케팔레(kephale)’는 ‘1등 혹은 최상급’ 혹은 ‘최상, 최고 [혹은] 탁월한 어떤 것’을 의미한다. 이 단어가 가진 의미는 ‘퀴리오스’(kyrios, Lord)와 부분적으로 겹친다. 즉, “그리스도의 뛰어난 지위나 신분을 지적해 준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라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님이면서 주인(the Lord and Master)이라는 뜻이다.
로마시대에 ‘한 집안의 머리’는 “한 집안 구성원들에 대해 거의 전적인 권위를 가졌다. 특별히 자녀들(성인이 된 자녀들까지 포함해)과 노예들에 대해서는 더 그랬다.” “믿음의 가족”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인 사람들인 우리는 우리의 주인(our Master)께, 다시 말하자면 “가족의 머리”이시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신 분께 충성해야 한다.
신약성경이 기록될 때, 퀴리오스라는 이름은 이미 하나님의 호칭으로잘 알려져 있었다. 70인경은 퀴리오스를 하나님에 대한 두 가지 히브리어-아도나이(Adonai)와 여호와(Yahweh)-을 번역하는 데 사용했다. 아도나이라는 칭호는 문자적으로 ‘주인’을 의미하며, 헬라어 ‘노예’(ebed)에 상대되는 히브리어이다. 그 칭호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을 나타낸다.” 그리고 주인으로서의 하나님과 노예로서의 자기 백성의 관계를 강조한다(말1:6). 70인경에서는 아도나이를 퀴리오스로 번역할 때, “그 단어는 애굽에서 자신의 백성을 해방시키신 구원자 혹은 창조주로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우주를 통제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강조해준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의미에서 주권자이시다.”
그런데 70인경은 언약의 하나님을 부르는 호칭인 여호와를 퀴리오스로 번역하기도 했다. 제3계명(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을 존중하기 위해, 유대인들은 어떤 형태로든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하지 않으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거부했다. 유대인들은 기도를 드리고 설교를 할 때 여호와라는 이름 대신 아도나이를 사용했다. 이런 이유로 70인경의 번역자들도 여호와라는 단어를 아도나이에 대응하는 단어로 번역하려 했다.
신약성경의 저자들은 퀴리오스라는 이름을 예수님께 사용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적 권위가 하나님과 동등함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초대 교회의 신자들에게 있어서 퀴리오스라는 호칭은 그리스도가 절대적인 주인일 뿐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의미했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곧 왕이신 예수님께 순종해야 하고 신이신 예수님께 예배해야 하는 의무를 인정하는 것이다,.
존 맥아더, Slave, 국제제자훈련원, 68~94P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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