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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반 선생 이야기(헬렌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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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한일꾼 2024. 1.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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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안아주세요

 

설리번 선생과 헬렌 켈러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헬렌 켈러는 듣지도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말하자면 짐승 같은 인간이었다. 헬렌 켈러를 가르치기 위하여 왔던 선생들은 짐승보다 나을 것이 없는 그의 상태를 보고서는 다 떠나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설리번 선생은, 헬렌의 집에 처음 도착하던 날, 그 짐승 같은 상태의 아이를 꼭 안아 주었다.

그 이후 설리번 선생은 지성을 다한 노력으로 헬렌 켈러에게 수화와 단어를 가르칠 수 있었다. 어느 날 사랑이라는 단어를 배우게 되었을 때, 설리번 선생이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헬렌 켈러는 선생님이 오시던 날 나를 꼭 안아 주신 것이라고 대답했다. 설리번 선생이 꼭 안아 주던 그 첫날부터 짐승처럼 거칠던 헬렌 켈러의 마음이 녹아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설리번 선생은 어떻게 남들이 손잡기도 꺼려하던 그 짐승 같은 아이를 사랑으로 껴안아 줄 수 있었을까? 그것은 설리번 선생 자신이 심각한 망막 질환으로, 실명 직전까지 갈 정도로 큰 아픔과 고통의 과정을 겪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겪었기에 그 같은 고통 속에 빠져 있는 불쌍한 헬렌 켈러를 진심으로 사랑을 다해 안아 줄 수 있었다. 그 사랑이 헬렌 켈러를 살려낸 것이다.

 

이재철,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130~131,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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