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6:1~22절
지난 시간에는 셋의 계보를 살펴보았습니다. 비로소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던 사람들,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린 사람들의 계보는 노아까지 이릅니다. 우리는 ‘위로’라는 뜻을 가진 노아에게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로하시고, 구원하실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창세기 6장에서는 가인의 후손들과 셋의 후손들이 번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저마다 자기들의 마음에 드는 여자를 아내로 삼았다.」
2절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에 관한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신앙적인 사람들’의 의미로 이해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사람의 딸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세속에 물들어 살게 되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영적인 삶이 육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속에 물들어 살게 되면서, 거룩은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자기만족과 쾌락이라는 가치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때 사람이 사는 햇수는 120년으로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거기서 네피림, 즉 거인족도 등장합니다.
5~6절을 읽겠습니다. 「5. 주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 차고,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뿐임을 보시고서,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 하셨다.」
참 기가 막힙니다. ‘마음에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할 뿐이다’ 선한 일은 애써서 수고롭게 해야 하지만, 악한 일은 저절로 배우고 저절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게 사람의 본성입니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마음과 생각이 더럽혀지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세상에 죄악이 가득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처음으로 후회하신 부분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사람을 지으시고 ‘참 좋았더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이 마음 아파하고, 후회하시고, 탄식하신 것(7)을 보면,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존재로 전락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진흙 속에서도 연꽃이 피어나듯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아입니다. 8절을 읽겠습니다. 「그러나 노아만은 주님께 은혜를 입었다.」 하나님은 노아를 통해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노아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영적인 교훈을 하나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고서 위로를 받고, 즐거우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노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9절에 나옵니다. 「노아의 역사는 이러하다. 노아는 그 당대에 의롭고 흠이 없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의롭고 흠이 없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노아가 아무리 완벽해도, 하나님 앞에서야 부족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를 사랑하셨습니다. 그의 흠을 보지 않으시고, 그의 신앙과 확신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놓지 않는 삶을 통해 날마다 새롭게 세워져 가고, 변화되어 가는 사람이 노아였습니다.
세상은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땅은 사람들 때문에 무법천지가 되었고, 그 끝날이 이르렀으니, 내가 반드시 사람과 땅을 함께 멸하겠다(창세기 6:13).』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짓도록 하십니다. 죄에 잠식된 악한 사람과 믿음 가운데 사는 사람을 구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4~21절까지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방주에 관한 기록입니다. 잣나무로 방주를 만들고, 역청을 발라 물이 새지 않게 한 다음 노아는 가족과 짐승들을 순서대로 방주에 입장시켰습니다. 여기서 노아의 위대함이 보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꼭 그대로 하였다(창세기 6:22).」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하신 일과 노아가 한 일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짐승을 구원하셨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심판의 방주가 아니라, 구원의 방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경고를 듣고 순종하는 사람 모두에게 구원 얻을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노아의 가족 여덟 사람만이 구원을 얻었습니다. 놀랍지만 놀랍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원래 그런 것입니다. 믿음은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만, 모두가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을 구원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여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의 백성들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분입니다. 신앙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셔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경건한 백성을 구원하셨다면,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100%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했습니다. 대충 비슷하게 한 것이 아니라, 꼭 그대로 했습니다. 신앙은, 그리고 순종은 비슷하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사셨던 모습 그대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0:4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예수님을 닮아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노아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10절을 읽겠습니다. 「노아는 셈과 함과 야벳, 이렇게 세 아들을 두었다.」 셈과 함, 야벳 이렇게 세 아들과 그 자녀들은 어땠을까요?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세상은 다시 죄가 지배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시고, 사람은 겨우 살아남아서 다시 죄를 짓고, 하나님은 또 은혜를 베푸시는 과정이 성경에는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모습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작하실 땅에서 은혜를 받은 노아와 그의 자손들은 다시 죄의 달콤함에 빠져 살아가게 됩니다. 11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하나님이 보시니,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하나님이 보시니 세상은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있었습니다. 옛날 어른들 말로, 하나님의 속이 썩어 내릴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노아’처럼 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흠 없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 스스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온전히 깨끗한 백성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 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여러분의 마음에 주시는 감동과 교훈들 앞에서 겸허히 순종하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 모든 삶 안에서 영광을 받아주실 뿐 아니라, 우리에게 방주를 주셔서 살길도 열어주실 줄 믿습니다.
9. 방주에서 나와 드린 첫 번째 예배 (3) | 2024.09.01 |
---|---|
8. 식구들을 데리고 방주로 들어가라 (0) | 2024.08.30 |
6.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1) | 2024.08.27 |
5. 너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 (0) | 2024.08.26 |
4. 가죽옷을 만들어서, 입혀주셨다 (0) | 2024.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