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ve 12 - 하늘의 시민권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들 사이에 시민권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민권이라는 개념보다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우리는 시민권과 상관없이 인간의 존재와 삶을 생각할 수 있지만, 고대 폴리스(πὁλιζ)나 시비타스(civitas)[마을이나 도시]의 구성원들에게 있어서 시민권은 생명이요 생명은 시민권이었다. 이것이 바로 사도 바울이 ‘폴리테우에스타이’(πολιτεύεδθαι)를 특별히 ‘살다’는 관점에서 사용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도시의 삶은 시골 촌락 공동체(κώμη)의 원시적인 삶에서 발전한 것이었다. 사실 폴리스는 상당수 코마이(κωμαι, 공동체)로 구성되었다. 각각의 코마이는 상당수 가족들(οικος)로 구성되었다. 연합은 일반적으로 혈연관계에 기초했다. 시민권이라는..
책이야기/Slave
2024. 8. 10. 18:36